오린날다:D 님의 블로그

논문에서 일상까지, 철학을 말하다!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과 논문을 바탕으로 복잡한 철학 개념을 쉽게 풀어냅니다. 고전과 현대 철학, 동서양 사상을 폭넓게 다루며, 철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합니다.

  • 2025. 4. 18.

    by. 오린날다:D

    목차

       

      ‘능력주의’, ‘무한 경쟁’, ‘자기 계발’이라는 말이 익숙한 지금, 우리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.
      그러나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,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.


      “나는 정말 나답게 살고 있는가?”

       

      이 질문에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(Friedrich Nietzsche)는 깊이 있는 답을 제시합니다.
      그는 ‘초인’, ‘영원회귀’, ‘가치 창조’ 같은 철학 개념을 통해 경쟁 중심 사회에 휩쓸리지 않고 자아를 실현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.
      이 글에서는 니체 철학을 현대 사회의 맥락에서 쉽게 풀어보고, 그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통찰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.


      니체는 왜 ‘기존의 도덕’을 비판했을까?

      니체 철학의 핵심은 기존의 도덕, 즉 남들이 정해놓은 가치 기준을 의심하는 데서 출발합니다.
     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‘착함’, ‘성실함’, ‘희생’ 같은 미덕이 사실은 사회가 만든 **순응의 도덕(노예 도덕)**이라고 말합니다.

      👉 니체는 『도덕의 계보』에서 “우리가 옳다고 믿는 도덕은 힘없는 사람들이 만든 자기 방어의 수단”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
      이 말은 우리가 도덕이라고 여기는 것이 반드시 보편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.
      특히 현대 사회처럼 성과와 효율, 사회적 기준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에서는
      니체의 이 비판이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.

      • 지금 내가 쫓고 있는 성공은 진짜 내 것인가?
      • 나는 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지 않은가?

      이런 의문을 가질 때 우리는 단순한 경쟁에서 벗어나, 진짜 자아를 마주보게 됩니다.


      초인: 남이 아닌 ‘나’로 살아가는 사람

      니체가 제시한 이상적인 인간상은 **‘초인(Übermensch)’**입니다.
      초인은 더 강하거나,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.
      초인은 타인의 가치 기준을 버리고, 자기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창조해 가는 사람입니다.

      예를 들어, 모두가 공무원이나 대기업 취업을 안정적인 삶이라 여기더라도,
      예술가로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, 그 선택을 두려움 없이 실현해가는 삶.
      그것이 바로 초인의 삶입니다.

      👉 현대 사회에서 초인의 의미

      •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
      • 자신의 기준을 스스로 설정하는 삶
      • 실패나 불확실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

      니체 철학에서 초인은 자기 극복의 존재입니다.
      어제보다 더 진솔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, 그것이 초인의 본질입니다.


      경쟁 사회에 던지는 경고: 허무주의를 넘어서는 방법

     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많은 이들이 느끼는 것은 공허함입니다.
      열심히 달려왔지만 성취해도 만족스럽지 않고, 실패하면 존재 자체가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.
      니체는 이것을 ‘허무주의(Nihilism)’라고 불렀습니다.

       

      👉 니체는 “신은 죽었다”는 선언을 통해, 더 이상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음을 말합니다.
      즉, 기존 종교나 도덕이 주던 삶의 의미가 사라지고, 모두가 목적 없이 방황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.

      현대 사회는 니체가 예견한 ‘가치의 공백’ 시대입니다.
      SNS 속 타인의 성공, 비교 경쟁, 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묻습니다.
      "넌 충분히 성공했어?"
      이 질문은 때로, 나 자신을 허무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합니다.

      하지만 니체는 이 허무주의를 단순히 절망으로 보지 않습니다.
      그는 말합니다.

      “가치가 무너졌다면, 이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차례다.”

      니체는 자신만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때 인간은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.


      영원회귀: 지금 이 순간을 ‘예’라고 말할 수 있는가?

      니체 철학에서 또 하나 중요한 개념은 **‘영원회귀(Ewige Wiederkunft)’**입니다.
      이 개념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요약됩니다.

      “지금 이 순간의 삶이 그대로 영원히 반복된다면, 당신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?”

      이 물음은 단순한 상상이 아닙니다.
      니체는 우리 삶의 모든 선택과 순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는 태도를 강조합니다.

      • 억지로 살아가는 삶, 남을 따라 사는 삶이라면 그것을 영원히 반복하고 싶을까요?
      • 반대로 내가 진심으로 원한 삶이라면, 그것은 영원히 반복되어도 괜찮겠죠.

      👉 삶의 태도 전환법

      • 매 순간, “이 선택이 반복돼도 괜찮은가?”를 묻기
      •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신념에 기반한 결정 내리기
      • 하루하루를 내가 만든 작품처럼 여기는 자세 갖기

      영원회귀는 삶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철학적 도구입니다.
     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, 내 삶을 ‘예’라고 말할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, 그것이 니체가 제안한 삶의 태도입니다.


      결론: 니체 철학은 오늘날 ‘나답게 사는 용기’를 준다

      니체는 복잡한 시대,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.

      “당신은 정말 당신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?”

      니체 철학은 단순한 이론이 아닙니다.
      그것은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주는 실천적인 철학입니다.

      •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사는 법
      • 끊임없이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태도
      • 허무를 딛고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힘

      니체는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.
      그는 단지, 지금 이 순간을 더 충만하게 살아가기를,
      진짜 나로서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철학자입니다.

      오늘 하루, 니체의 질문을 떠올려보세요.

      “너는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. 그 누구도 그것을 대신할 수 없다.”

      니체 철학으로 보는 현대 사회: 경쟁과 자아실현의 철학


      참고문헌 및 출처

      • Friedrich Nietzsche, 『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』
      • Friedrich Nietzsche, 『도덕의 계보』
      • 박찬국, 『니체, 실험적 사유와 삶의 철학』, 서울대학교출판부, 2006
      • 김상환, 『니체의 위험한 책』, 민음사
      • 이정우, 「경쟁 사회에서 니체 초인의 가능성」, 『철학논집』 제33호, 2014